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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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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들의 단기(6개월 미만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와 장기(만기 3년 이상 4년 미만) 예금금리의 차이가 0.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장·단기 예금 금리차는 한국은행이 96년 가중평균금리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0년 하반기 1.59%포인트를 나타냈던 장·단기 예금 금리차는 △2001년 상반기 0.92%포인트 △2001년 하반기 0.97%포인트 △2002년 상반기 0.83%포인트 △2002년 하반기 0.59%포인트로 꾸준히 좁혀져 왔다.
이 같은 장·단기 예금 금리차의 축소는 저금리 기조로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예금 쪽으로 빠르게 몰리고 있는 데다 고객들이 장기예금 상품을 기피하면서 장기예금 금리가 단기예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단기예금 금리는 2000년 하반기 6.39%에서 올 상반기 4.13%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장기예금 금리는 7.98%에서 4.63%로 떨어졌다.
한편 올 들어 예보 특별보험료 부과와 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수신금리 하락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수신금리 하락 폭은 작년 하반기(0.11%포인트)의 4배가 넘는 0.54%포인트를 나타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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