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선은 유통 대동맥"…백화점-할인점 역세권 밀집

  • 입력 2003년 8월 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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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옆 백화점, 아파트 옆 할인점.’

백화점과 할인점이 지하철 노선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은 지하철역을 낀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 유통정보연구소는 수도권의 백화점 26곳과 할인점 51곳 가운데 백화점의 96%, 할인점의 68%가 지하철 역세권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 상위 3개사(롯데, 현대, 신세계)와 할인점 상위 3개사(신세계 이마트, 삼성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수도권 내 점포였다.

서울 지하철 주변 백화점과 할인점
지하철 노선백화점 수할인점 수
1호선813
2호선76
3호선44
4호선45
5호선24
6호선 1
7호선 2
합 계2535
조사 대상은 백화점 3개사(롯데, 현대, 신세계)와 할인점 3개사(신세계 이마트, 삼성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수도권 지역 점포. - 자료:롯데쇼핑 유통정보연구소

지하철 노선별로는 1호선에 백화점과 할인점이 가장 많았다. 역세권 내 백화점의 32%(8곳), 할인점의 37.1%(13곳)가 1호선 역 주변에 들어섰다.

서울 강남지역과 중구 을지로 등 서울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 주변에는 규모가 크고 매출이 높은 대형 백화점이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2호선 주변 백화점의 평균 영업면적은 8680평, 점포당 월 평균 매출은 460억원으로 다른 노선의 백화점보다 덩치가 크고 매출도 높았다.

할인점은 4호선 주변에 알짜 점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4호선 주변 5곳의 할인점의 평균 영업면적은 3250평으로 5호선(3700평), 1호선(3400평)에 비해 규모는 작았지만 월 평균 매출은 1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팀장은 “백화점은 최대 30km 이내의 광역상권을 보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지하철역 주변에 들어서고, 할인점은 10km 이내의 지역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내기 때문에 지하철역을 낀 아파트 단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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