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정치권에 100억 제공說 조사

  • 입력 2003년 7월 20일 18시 20분


코멘트
쇼핑몰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이 회사 전 고문 윤봉근씨(52)와 대한우슈협회 회장 윤석헌(尹錫憲·44·전 굿모닝시티 공동대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20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이 회사 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씨에게서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 회사 전 이사 송병권씨(45)도 이날 구속했다.

▼관련기사▼

- 鄭 “정치자금” vs 檢“대가성 뇌물”
- 피해자 “정부, 굿모닝시티 무대책 일관”

검찰에 따르면 윤석헌씨는 지난해 3, 4월 굿모닝시티가 동양종금 등으로부터 450억원을 대출받도록 해준 대가로 사례금 20억원을 받는 등 200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윤창열씨로부터 총 2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옛 중앙정보부 출신인 고문 윤씨는 지난해 4월 굿모닝시티에 대한 450억원 대출과 관련해 쇼핑몰 시공업체이면서 굿모닝시티에 거액을 대출한 동양그룹 관계자들을 윤석헌씨에게 소개해주고 윤석헌씨에게서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윤창열씨가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40억원과 60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설(說)이 일각에서 제기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지난해 3월과 12월 윤창열씨에게 ‘서울 중구청장에게 부탁해 굿모닝시티 건축 허가를 도와주겠다’며 7억원을 먼저 요구해 이 중 4억원을 자택에서 받았다고 사전구속영장에서 밝혔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