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3개월연속 떨어져…수입물가 올라 채산성 악화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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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경기침체로 수출 물가가 3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유가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채산성이 나빠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수출입 물가동향’에 따르면 수출 물가는 전월(5월)에 비해 0.1%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가 지속된 반면 수입 물가는 0.3%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 말에 비해 수출 물가는 1.4%, 수입 물가는 0.5%가 각각 하락해 수출 물가의 내림 폭이 컸다.

수입 물가보다 수출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그만큼 나빠진다.

6월 수출 물가 하락은 수요 부진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1.7%), 일반기계·장비제품(―0.8%), 전기기계·장치제품(―1.5%) 등 공산품(―0.1%)이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입 물가는 자본재(―0.7%)와 소비재(―0.4%)는 내렸으나 원유가 5.1%(두바이유 기준) 오르는 등 원자재(0.5%) 가격이 뛰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는 상승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 물가는 세계 경기에 영향을 받는 만큼 당분간 수출 물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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