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이날 행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위성복 이사회 회장과 김상우 감사, 홍칠선 부행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과 예보 류연수 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지주가 정부의 조흥은행 지분 80.04%를 인수하는 본계약서에 서명했다.
신한지주는 총 인수대금 3조3701억원 중 51%인 1조7188억원을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49%인 1조6513억원은 상환우선주 및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지주는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금융그룹(총 자산 160조원 규모) 자리에 올라섰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이 자회사에 편입되는 대로 9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조흥카드를 내년 중 신한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최 사장은 조흥은행 경영진 구성에 대해 “행장은 조흥은행 출신으로 뽑되 부행장 일부는 신한측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행장은 퇴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흥은행 매각과정에서) 정부의 처리가 부드럽지 못한 점이 섭섭했다”며 정부측에 다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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