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조흥인수 마무리…홍석주 조흥은행장 사직

  • 입력 2003년 7월 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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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회사와 예금보험공사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오른쪽)과 예보 류연수 이사가 악수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예금보험공사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오른쪽)과 예보 류연수 이사가 악수하고 있다. 권주훈기자
신한금융지주회사가 9일 예금보험공사와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고 법적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2위의 금융그룹으로 부상했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이날 행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위성복 이사회 회장과 김상우 감사, 홍칠선 부행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신한지주 최영휘 사장과 예보 류연수 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한지주가 정부의 조흥은행 지분 80.04%를 인수하는 본계약서에 서명했다.

신한지주는 총 인수대금 3조3701억원 중 51%인 1조7188억원을 현금으로 내고 나머지 49%인 1조6513억원은 상환우선주 및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지주는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금융그룹(총 자산 160조원 규모) 자리에 올라섰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이 자회사에 편입되는 대로 9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조흥카드를 내년 중 신한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최 사장은 조흥은행 경영진 구성에 대해 “행장은 조흥은행 출신으로 뽑되 부행장 일부는 신한측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행장은 퇴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흥은행 매각과정에서) 정부의 처리가 부드럽지 못한 점이 섭섭했다”며 정부측에 다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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