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미 소비자 만족도 하위권

  • 입력 2003년 7월 9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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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미국시장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로 9년 연속 뽑혔으며 한국 자동차 업체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자동차 품질조사회사인 JD파워가 8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2000년 모델을 3년간 사용해본 소비자 5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동차 100대당 제기된 소비자 불만은 자동차 브랜드로는 렉서스, 인피니티, 뷰익, 포르셰, 애큐라, 토요타, 캐딜락, 링컨, 혼다 순으로 적었다.

불만이 많은 브랜드로는 기아, 랜드로버, 대우, 스즈키, 볼크스바겐, 이즈츠, 현대 순이었다.

회사전체로 보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메이커는 포르셰였다. 이어 도요타, 혼다, 닛산, BMW, GM, 스바루 등의 불만건수가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JD파워의 조 아이버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과거엔 일본과 유럽차가 만족도가 높다고 했는데 일본차의 경우는 맞지만 유럽차는 이젠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8일 전했다.

도요타 자동차들은 17개 세부 차종별 분석에서도 소형승용차(코롤라), 고가 중형승용차(아발론), 소형 픽업트럭(타코마), 저가 스포츠 유틸리티차량(RAV4) 등 9개 부문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업체들의 차량은 단 한 모델도 세부 차종별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JD파워측은 새 차 구입자의 52%가 장기 내구성이 차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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