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입출항료 싸진다…감면률 50%로

  • 입력 2003년 6월 12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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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부터 내년 말까지 부산항 등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환적화물에 붙는 입·출항료가 크게 내려간다. 특히 광양항은 모든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입·출항료가 없어진다.

해양수산부는 12일 국내 항만을 동북아시아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환적화물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광양항을 제외한 모든 국내 항만에 적용하고 있는 환적화물 입·출항료 감면율 20%를 7월1일부터 5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환적화물 외에 국내 수출입 화물까지 80% 감면하고 있는 광양항에 대해서는 감면율을 100%로 높여 입·출항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부산항에 들어오는 환적화물에 붙는 입·출항료가 현행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3360원에서 2100원으로 낮아진다.

환적화물이란 제3국간 화물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기 위해 일시적으로 국내 항만에 들어오는 화물. 환적화물 유치는 수출입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데다 1TEU당 13만원 정도의 부가수입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上海) 등 주변 국가 경쟁 항만들도 앞 다퉈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해양부는 입항료 인하로 국내 항만에 연간 50만TEU 이상의 환적화물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 700억원가량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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