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 낙마說 곤혹

  • 입력 2003년 5월 2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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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최근 자신의 낙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2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 월례조회에서 “최근 본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그러나 “직원들이 우려할 만한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황이 어렵고 답이 보이지 않을수록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의 1·4분기(1∼3월) 순익이 90% 급감하고 감사원이 국민은행에 대한 감사를 연장하면서 김 행장의 낙마설이 나돌았다.

특히 김 행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렸던 1·4분기 기업설명회에 불참했을 때는 그의 낙마설을 기정사실화하는 소문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김 행장이 ‘중도퇴진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그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 관가에서 ‘미운 털’이 박혔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정부의 시중은행 인사 개입은 있을 수 없고 앞으로도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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