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보고서 경고]"디플레 전세계 확산우려"

  • 입력 2003년 5월 2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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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본에 이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디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로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주가 거품의 붕괴에 따른 과잉설비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또 무역 및 금융거래를 통해 다른 국가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IMF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불확실성 감소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나 수요 부족 상황에서는 2% 이하의 물가상승률이 도리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선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2% 이하로 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개도국의 물가상승률도 6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이다.

디플레이션은 생산성 향상, 기술혁신 등에 의해 공급이 증가하거나 자산가격 거품의 붕괴 등과 같은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IMF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IMF는 재정의 자동안정장치가 충분히 효과를 발휘하도록 재정정책을 혁신해야하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목표의 상향 조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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