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금융업 투자 확대…투신사 인수 추진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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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당분간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는 억제하는 대신 금융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한화증권이 투신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상순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25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화증권이 약정부문은 강하지만 증시가 침체되면 위탁수수료가 줄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금융상품 잔액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일투자신탁증권과 인수를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달 초 리츠회사 코크렛 3호에 여의도 본사 빌딩을 1370억원에 매각했고 보유 중인 한화투신운용 지분을 300억원에 팔아 2000억원 안팎의 인수자금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지만 지주회사가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부채비율 100%를 맞춰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지주회사 설립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최근 ㈜한화 지분 매입과 관련,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주가가 낮아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큰돈 안 들이고도 지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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