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제2기지 건설 2005년부터 추진

  • 입력 2003년 4월 17일 11시 59분


남극 세종기지에 이어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두 번째 남극 기지 건설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1988년 킹 조지섬에 설치한 세종기지로는 남극 연구에 한계가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양부는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예산 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부가 제 2기지 건설에 나선 것은 세종기지가 남극 대륙과 떨어진 주변 섬(남위 62˚13')에 건설돼 오로라와 지구 자기 등 남위 70˚이상인 지역에서 이뤄지는 연구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양부는 예산 확보가 끝나면 2005년부터 서남극 지역(태평양측)과 동남극 북부지역(대서양측), 동남극 남부지역(인도양측) 등 3개 예비후보지에 대한 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환경영향평가와 남극조약 가입국에 대한 동의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제 2기지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재 남극대륙과 그 주변 섬에는 18개국이 총 45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러시아가 각각 6개로 가장 많은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제 2기지를 건설하게 되면 2개 이상의 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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