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현금서비스 수수료 최고 4.7%P올라

  • 입력 2003년 4월 9일 17시 43분


주요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 인상안을 확정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신한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4.7%포인트 올리는 등 각종 수수료 인상안을 확정해 최근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삼성카드는 19일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받기로 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은 5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수수료 인상 내용=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폭은 우리카드가 4.7%포인트로 가장 높다.

우리카드는 작년 8월 이후 수수료를 한 번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상폭이 크다해도 실제 인상된 수수료는 다른 카드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최고 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LG와 외환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각각 이용액의 0.6%와 0.5%를 별도 수수료로 부과하는 취급수수료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 같은 취급수수료 부과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4%포인트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거둔다는 설명이다. LG카드는 대신 기존 은행 CD기 이용수수료는 회사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수수료 인상안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했으며, 국민카드는 조만간 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을 2∼3%포인트 정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른 카드사들보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롯데카드는 당분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 부담 얼마나 늘어날까=현금서비스 수수료 인상폭이 가장 큰 우리카드 고객들은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45일 동안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5800원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연체이자율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린 현대카드 고객들은 100만원 현금서비스를 1개월 연체할 경우 3700원 정도 수수료 부담이 올라간다.

카드사 관계자는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수수료를 현실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대부분 카드사들이 우량회원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별 수수료 인상 내용 (단위:연%)
카드사현금서비스할부서비스연체이자율
삼성13.8∼23.5→16∼27.510∼17.7→12∼1924→28(일부 우량회원은 24)
현대13∼23.8→13∼27.811∼17.7→11∼19.525→29.5(현금서비스 연체)
25→27.5(할부서비스 연체)
신한13∼23.6→13∼27.511∼17.5→11∼18.824→24∼28
우리12∼22.7→12∼27.411∼17→11∼19.524→23∼28
LG13.8∼23.8→변동없음10∼17.7→12∼19.524→28
외환13∼23.5→변동없음9.9∼16.5→11.5∼19.524→25∼28
자료:각 카드사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