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수출품목 올해도 '효자노릇'…반도체 12.8% 증가 1위

  • 입력 2003년 4월 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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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대 수출 품목이 올 들어서도 최고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1위를 차지한 반도체는 올들어 3월 20일까지 43억33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해 3위였던 무선통신기기는 올들어 42억24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무려 51.9%의 성장률을 보여 자동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이어 자동차(39억7700만달러), 컴퓨터(33억700만달러), 선박(26억7900만달러) 등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 실적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자동차-무선통신기기-컴퓨터-선박 순이었던 수출 순위가 올들어 반도체-무선통신기기-자동차-컴퓨터-선박으로 일부 자리바꿈했다. 이들 5대 수출품목이 올 1∼3월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6%에 달한다.

무역협회 동향분석팀 김극수 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삼성전자 등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5대 주력 품목의 수출 실적이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5대 주력 품목의 올해 수출 실적
규모(달러)증가율(%)총수출액 중
비중(%)
반도체43억3300만12.89.8
무선통신기기42억2400만51.99.3
자동차39억7700만26.99.0
컴퓨터33억700만1.77.3
선박26억7900만4.96.2
올해 수출 실적은 1월~3월 20일까지의 수치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자료:무역협회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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