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피로 전 차관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운영하는 뉴스사이트 슬레이트닷컴에 실은 고정칼럼에서 “엄청난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 저속 성장, 앞으로 수년간의 막대한 재정적자 우려 속에서 이번 전쟁이 예상외로 전개된다면 1997∼98년의 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통화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미국의 통화위기’란 이라크전쟁에서 최악의 시나리오 10개 중 2, 3가지가 현실로 드러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의 전후 조기회복 기대가 사라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을 일제히 매각해 달러화가 급락하는 사태를 뜻한다.
샤피로 전 차관은 통화위기가 닥치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를 더 깊은 불황으로 밀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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