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소비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2.3%에서 98년엔 9.0%로 떨어졌다가 99년 12.4%, 2000년 15.8%, 2001년 17.9%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97년 이전까지 수입품 비중이 9∼10%를 오갔던 것을 감안하면 외제품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중국이나 동남아지역 등에서 값싼 생활필수품이나 농수산물 수입이 많이 늘어난 데다 외환위기 후 사치성 고급품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은 정영택 국민소득통계팀 차장은 “국내 소비 증가로 생산과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이 늘면서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바람직하다”며 “생활필수품 소비야 어쩔 수 없지만 사치성 고급품 소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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