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량 운전자 바꿔치기 등 보험사기 지난해 5757건 적발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31분


보험사기가 계속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757건(적발금액 411억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보험과 관련해 적발된 사기 건수는 전년(5749건)보다 다소 늘었고 금액으로는 전년의 404억원에 비해 1.7% 증가했다.

보험사기는 99년 3876건, 2000년 4726건 등 매년 늘고 있고 사기 금액은 99년 443억원에서 2000년 314억원으로 줄었다가 2001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의 유형은 운전자 바꿔치기(45.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 발생 후 보험 가입(14.2%), 사고차량 바꿔치기(9.7%) 등의 순으로 차량을 이용한 사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신달수(申達秀) 보험검사국장은 “손해보험 관련 사기가 5673건(98.5%)으로 생명보험보다 훨씬 많았으나 평균 사기 금액은 생명보험(6800만원)이 손해보험(600만원)보다 10배 이상 컸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기 관련자의 연령을 보면 20대가 36.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30.4%), 40대(22.1%) 등의 순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자(25.9%), 운수업 종사자(12.7%), 봉급생활자(11.6%) 순이며 남성(74.3%)이 여성(25.7%)보다 훨씬 많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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