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보름간 22억달러 적자…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 입력 2003년 3월 18일 19시 12분


코멘트
국제유가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올 들어 3개월 연속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수입은 85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늘어난 반면 수출은 63억5900만달러로 1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름 동안만 22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김동선(金東善) 산자부 수출과장은 “현재 추세라면 이달 무역수지도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3개월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면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7∼10월 적자 이후 약 5년 만이다.

산자부는 이달 무역수지 적자폭은 남은 기간에 원유가 얼마나 더 수입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수입된 원유는 17억달러로 지난해 3월 한달 수입액(14억7000만달러)보다 이미 2억달러 이상 넘었다.

산자부는 이처럼 원유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이라크전 불안으로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른데다 최근 원화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정유업체들이 원유 수입을 앞당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