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자홍회장 “최첨단 LG단말기 美-유럽 돌풍 확신”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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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7일 오전 미국 뉴올리언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TIA 무선(Wireless) 2003’ 행사에 참가한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토머스 휠러 CTIA 사장과 대화를 나누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연합
현지 시간 17일 오전 미국 뉴올리언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TIA 무선(Wireless) 2003’ 행사에 참가한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토머스 휠러 CTIA 사장과 대화를 나누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연합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반 ‘CTIA 무선(Wireless) 2003’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올리언스 컨벤션센터. 개막 기조연설을 마치고 나온 구자홍 LG전자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CTIA의 기조연설은 주최측인 토머스 휠러 CTIA 사장과 연설자가 함께 앉아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

휠러 사장이 LG 단말기를 들어보이며 질문을 하자 구 회장은 양복 주머니에서 무려 4개의 단말기를 꺼내 들었다. 구 회장이 액정화면(LCD)이 270도 회전하는 카메라폰을 시연하는 모습이 초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와우’ 하는 탄성을 질렀다.

회장으로서의 근엄함보다는 고객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세일즈맨의 모습이었다.

그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 무선상거래(M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단말기로 미국과 유럽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 “LG전자는 단말기뿐 아니라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 사업도 하기 때문에 미래의 홈네트워킹 분야에서도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5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선 북미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기업체 인사는 구 회장을 포함해 핀란드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 미국 모토로라의 크리스 갤빈 회장 등 5명. 구 회장은 노키아 올릴라 회장에 이어 두 번째 순서였다.

CTIA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로 한국인이 개막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20여분간 진행된 구 회장의 연설은 무려 2개월간 치밀한 준비를 거친 작품으로 구 회장 자신도 실무진과 머리를 맞대고 원고를 검토했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90여개국에서 1000여개 이동통신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뉴올리언스(미국)=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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