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 換테크 ‘주목’

  • 입력 2003년 3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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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변동 대비 환 테크 요령▼

1.환율상승이 예상될 때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판단될 때는 환전이나 송금을 빨리 해야 함.

-해외여행 및 해외출장 준비 중일 때 미리 외화로 환전하여 외화통장 등 에 예치.

-남은 외화 또는 해외에서 친지 등으로부터 송금받은 외화가 있으면 환전 시기를 늦춤.

-해외여행 또는 해외출장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현금이나 수표를 이용.(신용카드는 사용시점의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1-2개월 후 카드대금을 결제할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

2.환율하락이 예상될 때

-환전이나 송금을 늦춤.

-해외이용 및 해외출장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현금이나 수표 이용을 자제

-소지하고 있는 외화나 해외송금대금은 환전시기를 앞당김.

3.환율이 급등락할 때

-일정기간 경과 후(3개월 이후 등) 필요한 외화자금은 환전 및 송금을 서 두르지 말고 환율변화를 지켜보고 선택

경제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해외에 유학생을 둔 학부모나 해외여행 또는 해외출장을 가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은행 외환담당자들은 몇 가지 환거래 원칙만 지켜도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우선 환율구조를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 외환거래를 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환전이나 송금을 지금 당장 하는 게 유리하다.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을 계획중이라면 미리 달러로 환전하여 외화통장에 넣어둬야 한다.

해외출장 때 가급적 신용카드 사용은 피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사용시점의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1∼2개월 후 카드대금을 결제할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

환율 하락이 예상되면 정반대로 움직이면 된다.

환율을 잘 모르면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외화예금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수단뿐만 아니라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된다. 해외유학생 학부모나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들은 외화예금에 가입해 항상 일정액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는 실제 필요한 외화자금을 잘 따져보고 적당한 액수만 예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금액 이상으로 예금했다가 환율이 하락하면 오히려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본격적인 환테크 상품도 판다. 환테크 상품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예금 가입시점과 만기시점의 원화로 계산된 원금에 손해가 생기면 ‘환차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

우리은행은 외화 현찰과 여행자수표(T/C)를 인터넷(www.wooribank.c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살 수 있는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1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환전금액에 따라 환전수수료를 30%에서 최고 60%까지 깎아주며,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13개국 통화 중 최대 6개 통화를 통시에 매입할 수 있다.

외환은행(www.keb.co.kr )도 사이버 환전 때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주말에도 5000달러 이하의 환전을 할 수 있다.선물환을 이용하는 방식도 있다. 선물환은 외환매매 계약일로부터 일정기간이 지난 후 매매시점의 환율로 결제하는 거래를 말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위험을 헤지(회피)할 수 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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