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 필립스는 ‘연결된 가정(Connected Home)’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자제품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를 맹렬히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TV, 오디오, 의료진단시스템, 반도체, 조명기기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고 있는 필립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과 제휴해 다양한 인터넷 가전들을 내놓았다.
인터넷으로 음악을 내려받는 인터넷오디오, 홈시어터 등 집안의 모든 제품을 연결해 원격 제어하는 통합리모컨 ‘i-프론토’ 등이 최신 제품.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도 CD 등을 들을 수 있는 ‘몸에 입는 오디오’를 만들기 위해 나이키와도 제휴했다.
일본의 도시바도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PDA, 모바일PC, 광대역 네트워크와 홈네트워킹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도시바는 일본 냉장고와 세탁기 시장에서 2, 3위를 오르내리고 있는 데다 반도체, 모바일기기 등 전자 사업에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외부에서 무선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페미니티’ 시리즈를 내놓았고, 홈네트워크를 위한 ‘트랜스큐브’라는 제품도 선보였다. 트랜스큐브는 TV튜너, 하드드라이브를 장착한 비디오리코더, 초고속 인터넷 연결을 통합해 TV 등의 동영상을 모바일PC로 전송할 수 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가전 외에 항공기, 의료기기, 산업설비, 산업용 플라스틱 등으로 사업을 다양화하면서 가장 먼저 변신에 성공한 기업. 연간 전체 매출액 1500억달러 가운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매출은 80억달러에 불과하다. 전체 수익의 50%는 금융부문에서 올리고 있다.도쿄=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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