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려면 지금이 적기〓중고차는 통상 연말연시(12, 1, 2월)에 가격이 가장 낮다. 자동차 연식(年式)이 바뀌면서 매물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날씨가 풀리고 취업시즌이 열리는 3월부터 중고차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서고 매매가 가장 활발한 5, 6월에 매매가가 가장 비싸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위축으로 소비심리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가 좀 더 길어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량은 작년 5월 1만2168대로 피크를 이룬 이후 △11월 9384대 △1월 7781대 △2월 7300대 등으로 감소했다.
서울중고차매매조합 황규원 과장은 “매물로 내놓는 차량은 늘어나는데 사겠다는 손님은 별로 없다 보니 중고차 전시공간이 매물로 꽉꽉 들어찬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거래량이 다소 늘어나 월별 거래량이 보합 수준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고차 가격도 다음달부터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황 과장은 “최소한 현재 가격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사고 여부 감별법〓뭐니 뭐니 해도 중고차를 고를 땐 ‘사고 여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새 차는 모든 접촉사고를 ‘사고’로 분류하지만 중고차시장에선 단순 접촉사고나 이로 인한 도색차량은 사고차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먼저 자동차 창유리를 활용한 사고차량 감별법. 자동차 등록증에 있는 차량 제조연월일과 자동차 유리 제작 시점을 비교해 차량 사고 여부를 간접 확인하는 방법이다. 제조일자가 다르면 사고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모든 자동차의 유리에는 제조연월을 알 수 있는 부호가 있는데 완성차 업체마다 표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현대차는 유리 하단 끄트머리에 점과 숫자로 표시된 부호가 있다. 숫자는 제조연도를 나타내며(2라고 쓰여 있으면 2002년 생산차량), 숫자 양옆에 표시된 점을 12에서 빼면 생산월이 된다.
자동차 문짝(트렁크 문과 보닛 포함) 가장자리에 있는 방수처리용 흰색 고무물질이 없는 경우도 사고 이후 교체한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주행거리가 표준 주행거리(1년 2만㎞)의 절반을 밑돌 때는 미터기 조작 여부를 점검하는 게 좋다. 침수차량은 트렁크와 차 내부를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녹 냄새가 심하게 나고, 시트와 밑바닥 연료주입구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주요 틈새에 오물이 남아 있으면 침수차량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것은 꼭 확인하세요
▧창유리 제작 날짜 車 제조일과 같아야
▧문짝 가장자리에 흰색 고무 있어야
▧표준 주행 안되면 미터기 조작의혹
▧녹냄새 심하면 침수차량 의심을
중고차 시세 변동 현황 (단위:만원,%) | |||
차종 | 2002년10월 | 2003년 3월 | 하락률 |
현대아반떼XD 1.5 | 820 | 780 | 4.9 |
710 | 650 | 8.5 | |
현대EF쏘나타 2.0 | 1030 | 900 | 12.6 |
950 | 770 | 18.9 | |
현대그랜저XG(Q30) | 1950 | 1800 | 7.7 |
1800 | 1650 | 8.3 | |
GM대우 마티즈MX | 500 | 430 | 14.0 |
400 | 330 | 17.5 | |
르노삼성 SM520 | 1250 | 1200 | 4.0 |
1150 | 1100 | 4.3 | |
기아뉴스펙트라1.5 | 630 | 610 | 3.2 |
530 | 510 | 3.8 | |
기아카니발 디젤 | 1300 | 1100 | 15.4 |
1200 | 1000 | 16.7 | |
쌍용뉴무쏘7인승230 | 1450 | 1200 | 17.2 |
1300 | 1050 | 19.2 | |
2000년식 평균가격으로 자동 수동 순(비싼 게 자동)으로 나열했음. 자료:서울자동차매매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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