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첨단車 눈길 “문-선루프 말한마디로 작동”

  • 입력 2003년 3월 1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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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스포츠카가 어떤 모습일지는 우리에게 물어보세요.’

이탈리아의 유명한 카로체리아(자동차디자인 전문회사)들이 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 4대 자동차전시회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래형 자동차를 잇달아 내놓아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GM대우차의 칼로스, 현대차의 포니와 스텔라 등을 디자인했던 이탈디자인은 미국 시보레의 스포츠카 브랜드 콜벳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콜벳 모레이(Moray)’를 출품했다.

뱀장어의 외모를 딴 이 차는 차체 양쪽에 아가미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차 정면이 뱀장어의 입처럼 툭 튀어나왔다. 차 문이 날개 모양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

GM대우의 라세티를 디자인한 피닌파리나는 영국 자동차회사 로터스의 스포츠카 엘리스를 기본으로 ‘엔조이(Enjoy)’라는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운전석 뒤에 엔진이 장착된 이 차는 아예 차 지붕이 없는 2인승 스포츠카이다. 경주용 트랙을 달릴 경우 바퀴를 덮은 네 개의 펜더를 모두 떼어내면 바퀴 전체를 드러낸 경주용 차량으로 변신한다.

옛 대우차의 에스페로를 디자인했던 베르토네의 비르사(Birusa)는 BMW Z8 알루미늄 섀시를 기본으로 만든 스포츠카.

목소리로 차 문과 선루프를 열 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이 장착된 이 차는 특히 트렁크 안에 최첨단 소형 스쿠터인 세그웨이(Segway)HT를 넣을 수 있다.

자동차 회사가 넘겨준 디자인에 맞춰 설계부터 프로토타입 양산까지를 대행해주는 카로체리아 스톨라는 포르셰 박스터를 기본으로 스포츠카 GTS를 만들어 선보였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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