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여파 재해보험 가입 크게 늘어

  • 입력 2003년 2월 28일 01시 44분


코멘트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보험가입이 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18일 이후 보험사마다 보험상품 가입자가 이전보다 약 5∼50%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전 일주일(11∼17일) 동안 ‘삼성상해보험’을 300건 팔았으나 사고발생 후 일주일(19∼25일) 동안에는 30% 늘어난 390건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재해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삼성상해보험에 월보험료 3만∼4만원(남자성인 기준)으로 가입하면 대구지하철 화재 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2억∼3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종신보험 가입도 11∼17일 9030건에서 19∼25일 1만500건으로 16.3% 늘어났다.

대한생명의 종신보험 하루 평균 판매실적은 1300건에서 2000건으로 53.8% 늘어났다. 하루평균 신계약보험료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대구참사 이전에는 종신보험과 상해보험을 하루에 3800건 정도 팔았는데 사고 이후에는 5% 늘어난 4000여건을 팔았다.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판매건수도 대구 참사전보다 64% 늘어났다.

생보사들에 따르면 이번 대구 참사 사망자 가운데 43명(보험가입 72건)이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돼 34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손보사 가운데는 LG화재가 가족사랑상해보험에 가입한 이모씨 유족에게 사망보험금 5억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동부 2억8000만원 △삼성 1억4000만원 △제일 5200만원 등을 지급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