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나도 수출 대표"…올 25억달러 예상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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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아남전자 등 국내 6개 전자업체가 지난해 외국에 판 디지털TV는 2001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9억7400만달러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갑절 늘어난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7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컬러TV 전체 수출액 중에서 디지털TV의 비중은 50%에 이르러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은 대표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디지털TV 수출물량은 총 81만3000대로 전년대비 327.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대당 수출가격도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2001년 141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98달러로 내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2001년 10월 지상파 디지털TV 본방송을 시작하면서 국산 디지털TV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TV 본방송은 98년 미국과 영국이 시작한 이후 스웨덴, 스페인, 호주, 핀란드, 독일 등이 도입했으며 올해에는 프랑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가세해 수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제품별로는 고가 대형제품인 프로젝션TV가 전체 수출액의 34%(3억3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TV(32%·3억1400만달러)가 뒤를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개선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액정표시장치(LCD)TV(18%·1억7500만달러) 브라운관TV(16%·1억5400만달러) 순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TV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의 수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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