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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6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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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반도체 가격의 하락과 내수경기의 위축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잇달아 낮추고 있는 것.
현대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보다 2.5% 줄어든 44조2700억원으로 수정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조2500억원, 5조9500억원으로 각각 12.8%, 10.6%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6%, 15% 하향조정한 44조4000억원과 6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불투명한 외부환경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저 24만6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6개월 예상주가를 당초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내렸다.
주 원인은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 당초 반등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던 신학기 PC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반등시기를 하반기로 늦춰 잡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또 D램의 현물가격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고정거래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메리츠증권의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의 실적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7조2000억원으로 5% 가량 낮췄고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증권과 CSFB증권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7% 낮추고 목표주가를 각각 49만원에서 46만원, 47만2000원에서 45만원으로 끌어내렸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업종이 비슷하면서도 반도체 분야가 없는 LG전자가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전자 투자의견 (단위:원) | |||
| 증권사 | 매출액 | 6개월 목표 | 투자의견 |
| 삼성 | 46조 | 44만 | 매수 |
| LG투자 | 45조9193억 | 45만 | 매수 |
| 대우 | 48조 | 45만 | 매수 |
| 현대 | 44조2710억 | - | 중립 |
| 우리 | 44조1301억 | 39만 | 매수 |
| 메리츠 | 44조4000 | 37만 | 매수 |
| 자료 = 각 증권사 | |||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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