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탯줄혈액 보관사업 진출

  • 입력 2003년 2월 25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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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대표 이용경)가 사내 벤처기업인 KT바이오시스(대표 양재호)를 통해 제대혈(탯줄혈액) 보관 사업을 시작한다.

또 차병원 녹십자 강남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도 이르면 3월 중에 제대혈은행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의료인 출신 기업가들이 주도해 온 기존 제대혈은행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KT바이오시스는 25일 대전 대덕 KT연구단지 내에 제대혈 보관시설과 연구소를 설립, 28일부터 제대혈 보관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대혈이란 신생아의 탯줄에 포함된 혈액.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채취한 제대혈에서 혈액을 생성하는 세포인 조혈모(造血母)세포를 분리해 초저온(영하 170∼190도) 상태에서 보관해 두고, 아기가 나중에 소아암 등에 걸렸을 때 자가 골수이식을 하면 혈액과 신경계에 관련된 30여종의 소아암을 완치할 수 있다.

KT바이오시스측은 대덕 KT연구단지가 전기와 통신설비가 잘 갖춰져 있어 각종 천재지변에도 제대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수시로 부모에게 제대혈의 상태를 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대혈은행 시장 규모는 약 8400억원. 신생아(약 60만명)의 약 10%가 제대혈은행에 혈액을 보관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이 규모가 50%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영리로 제대혈은행을 운영해 온 여의도성모병원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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