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불확실 시장동향 점검 강화

  • 입력 2003년 2월 23일 17시 59분


정부는 23일 김영주(金榮柱)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경제부처 주요 국장들이 참석한 ‘경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판단, 경제동향 점검 및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정권교체기에는 경제부처 장차관이 모두 인사대상인 만큼 자칫 대내외 경제동향 점검을 소홀히 할 수 있어 점검을 강화하라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열렸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외여건과 관련해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제와 관련해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이라크전쟁의 추이에 관계없이 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기관들은 최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안팎씩 내리고 있다는 것.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도 대외여건이 나빠져 소비와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내수경기가 둔화돼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유가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수출활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수출입 금융 유가 등 분야별 시장동향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탄력적인 대응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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