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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1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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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나 좋지 못한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가 특별한 운전노하우나 순발력 없이도 안전하게 차를 몰 수 있는 첨단 주행 안전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는 기술은 ABS(Anti-lock Brake System)와 TCS(Traction Control System)이다.
ABS는 빙판길 주행시 자동차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바퀴의 풀고 감기를 자동으로 반복함으로써 미끄럼을 방지한다.
TCS는 빙판길이나 언덕길을 출발할 때 센서로 도로 상태와 바퀴 회전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장치와 엔진 출력을 조정하는 기술이다. 자동차부품업체 만도는 ABS와 TCS를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도 공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 두 기술을 넘어서는 차세대 제공시스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를 개발했다. ESP는 급커브길이나 장애물 출현으로 운전자가 방향을 급히 틀었을 경우 네 바퀴에 달린 센서가 도로 및 차량 상태를 감지해 바퀴와 제동장치를 제어, 차량이 돌지 않고 안정적으로 방향을 유지토록 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의 고급차종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이 기술을 고급차종에 도입할 예정이다.
제동장치와 함께 주행 안전시스템의 핵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장치는 에어백.
최근 개발된 ‘듀얼스테이지 에어백(Dual Stage airbag)’은 일정압력에서 무조건 터지지 않고 충돌 속도나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라 에어백 팽창압력이 조절되는 방식. 국내에선 지난해 8월부터 현대차의 수출용 베르나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 좌석 내 승객의 체격, 앉은 자세 등까지 고려해 에어백의 팽창크기와 속도를 조절하는 ‘어드밴스트 에어백(Advanced airbag)’, 측면 충돌시 터지는 ‘커튼 에어백’ 등도 올해 7, 8월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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