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4단지 재건축 진통…비대위 "추가부담금 내려야"

  • 입력 2003년 2월 19일 17시 39분


이르면 다음달 중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던 서울 잠실4단지 재건축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지경에 처했다.

잠실4단지 재건축조합은 22일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추가부담금 인하를 주장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같은 날 임시총회를 별도로 열기로 해 총회가 무산될 상황에 처한 것.

관리처분 총회는 추가부담금과 평형 배분을 최종 확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절차로조합원 과반수의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사업추진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비상총회가 동시에 열리면 조합원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관리총회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조합 이무일 사무장은 “비대위측이 조합원 명단을 입수해 조합원들에게 비상총회 개최 사실을 알리고 있다”면서 “이는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줘 사업을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대위측은 “조합원 추가부담금이 도곡주공1차 재건축 사업보다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조합측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고 반박한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34평형은 추가부담금이 6521만원. 도곡주공 33평형이 2000만원을 환급받은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비대위 정근기 총무는 “조합측은 부담금이 왜 이렇게 과도하게 나왔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현 조합이 조합원의 신뢰를 잃은 만큼 교체돼야 하고 공사단가를 처음부터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장은 “잠실주공은 기존용적률이 도곡1차보다 23.17% 높은 데다 도곡1차 조합원 분양가도 평당 300만원가량 높아 5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이 발생했다”면서 “조건이 다른 두 사업지를 절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4단지 평형별 추가 부담금 (단위:원)
재건축 이후 평형추가부담금
26평형-45,802,000(환급액)
34평형65,215,000
43평형217,549,000
50평형A370,905,000
50평형B340,911,000
자료:LG건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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