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향응금지 등 ‘윤리경영’ 선언

  • 입력 2003년 1월 19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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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鄭夢九)은 19일 공개입찰제 및 전자입찰제 정착, 금품과 향응 수수 배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윤리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특히 협력업체에 선물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임직원은 강력히 문책할 방침이다.

현대 기아차그룹은 선언문에서 고객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정착시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공정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구매윤리헌장을 강화키로 했다. 협력업체와의 거래에 엄정한 공개입찰 및 전자입찰제가 뿌리내리도록 하고 협력사가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경영진에 전달하는 ‘협력회사 소리함 제도’를 통해 투명경영 시스템을 실현할 계획이다. 현대 기아차는 이에 따라 이번 설을 앞두고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2500여개 협력업체에 이 같은 윤리경영 취지를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밖에 이미 제정한 임직원 윤리실천강령과 협력업체 윤리강령, 협력업체와 임직원 및 고객들에게서 불공정 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신고받아 처리하는 ‘사이버 감사실제’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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