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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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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03 북미국제오토쇼에 참석한 왜고너 사장은 7일(현지시간)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전 대우자동차 해외법인에 대해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 없다”며 “이미 인수한 법인의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지난해 정리계획에 따라 45개 해외법인 중 베트남공장과 9개 판매법인 등 모두 10개의 해외법인을 신설된 GM대우차로 넘겼다.
하지만 나머지 35개 해외법인 가운데 영국 호주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등 판매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된 7개 판매법인에 대한 추가인수 검토 소문이 채권단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고위관계자도 “GM대우차 경영진들이 인수대상에서 빠진 해외법인들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외 채권은행들도 GM의 추가 인수에 긍정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인수설을 의식, 이날 왜고너 사장은 “현재 그와 관련된 어떤 논의도 알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
왜고너 사장은 GM대우차의 정상화와 관련, “GM대우가 계획대로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면 앞으로 2∼3년 내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노조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다른 산업의 노조에 비해 강하다”며 “여러 개발도상국에 법인을 가진 GM의 경험에 비춰볼 때 회사는 경영상황을 솔직히 노조에 공개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며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2000년 6월 사장에 오른 왜고너 사장은 올해 5월 현 잭 스미스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미국)=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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