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월 7일 17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현대건설은 우동1434에 지상 41층짜리, 2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현대하이페리온’(사진)을 짓는다고 7일 밝혔다. 051-746-9933
포스코건설도 현대건설 사업장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우동1436에 지상 47층짜리 3개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the# 해운대 아델리스’를 건설한다. 051-743-7700.
해운대구는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이 통과하고 있고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해 부산 최고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곳. 2001년 재산세 납부 실적이 부산 16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77억16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부촌(富村)이다. 그간 고급 빌라나 대형 아파트가 주거 단지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4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분양 결과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높이뿐만 아니라 분양시기와 평형, 가격까지 비슷하기 때문.
현대건설은 이달 9일부터, 포스코건설은 15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현대하이페리온은 아파트 부문이 65∼77평형 38가구, 오피스텔은 71∼73평형 154실이다. 포스코건설은 58∼126평형 오피스텔 510실로 이루어져 있다.
분양가는 현대하이페리온이 평당 920만원(아파트 기준), 포스코건설은 900만원선이다. 지방에 공급된 아파트나 오피스텔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다.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550만원 안팎. 두 단지의 특징은 조금 다르다. 현대하이페리온은 전용면적이 넓고 천장 높이가 3.1m나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포스코건설 오피스텔은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특급 조망권’을 갖고 있다는 게 매력. 포스코건설 박창현 분양소장은 “가격은 비싸지만 부산 지역 고소득층이 마땅히 선택할 만한 고급 주거시설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은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