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썰렁' 경기도 '후끈'…용인 파주등 택지개발지구 유망

  • 입력 2002년 12월 25일 20시 30분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 값이 9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경기 일대의 신규분양 아파트가 반짝 상승하고 있다. 잠잠했던 경기 지역 분양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되살아나고 있는 것.

LG건설이 이달 초 화성시 태안에서 분양한 ‘태안 자이’는 386가구 모집에 1224명이 몰려 5.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태안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발생한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불리한 여건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대우건설이 9일 안산시 고잔에서 분양한 ‘대우드림월드’ 1790가구는 분양 당일 평균 5.26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136가구를 모집한 51평형은 1068명이 몰려 7.85 대 1을 보였다.

동문건설도 7∼9일 구리시 인창동에 조합아파트 ‘동문 굿모닝힐’의 조합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267가구 모집에 무려 4629명이 몰려 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지역 신규 분양아파트 청약 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은 더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땅이 부족한 데다 정부가 가계 대출 억제 등 서울 집값 안정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내년에는 경기도 일대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용인시 죽전 동백지구, 파주시 교하지구 등 택지개발을 중심으로 청약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내집 장만은 경기도 택지개발지구에서〓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분양일정이 내년 2월로 연기된 용인시 동백지구는 수도권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다. 한라건설을 비롯한 신영, 동일토건, 서해, 대원, 계룡, 동보 등 중견건설업체가 총 90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 서울 강남에서 직선으로 25㎞ 떨어져 있고 수원 성남 분당 등이 반경 10㎞ 내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다.

벽산건설은 고양시 가좌지구에 25∼56평형 아파트 1984가구를 내년 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총 사업부지가 16만여평에 이르는 가좌지구는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까지 차로 5분 거리여서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광토건은 내년 1월 남양주시 오남지구에 24평형 275가구, 32평형 626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47번 국도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유진기업도 남양주시 평내지구 2∼4블록에 아파트 ‘마젤란21’ 106 가구를 내년 3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투자유망 지역〓최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구리시와 광주시, 내년 초 경부고속철 부분 개통을 앞둔 광명시도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다. 대림산업은 내년 2월경에 구리시 인창동 3개 지역에서 9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차로 5분 거리에 마그넷, LG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우림건설은 내년 1월 광주시 탄벌동에 우림루미아트 267가구를 분양한다. 하남∼용인 42번 국도와 3번 국도, 경인 IC 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현진종건도 내년 1월 광명시 광명5동에 ‘현진에버빌’ 3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경부고속철 남서울역과도 가까운 편이다.

2003년초 경기지역 분양예정 아파트
위치 건설업체평형일반분양가구수분양예정문의
남양주시 양지리남광토건24, 329011월02-3433-7700
광주시 탄벌동우림건설23∼4426702-2055-2011
고양시 가좌동대우건설 28∼511210031-913-0063
화성시 태안읍대우건설27, 31, 39993031-221-8778
광명시 광명5동현진종건22∼463562월031-442-6380
구리시 인창동대림산업24∼4393102-2011-7382∼4
용인시 죽전지구동원개발33, 46, 54706031-713-0330
용인시 죽전2차우미종건26527062-950-1735
의정부시 호원동신도종건24, 332053월031-828-5565
남양주시 평내지구유진기업3310602-434-5870
안양시 비산동한화건설24∼5877402-729-4397
남양주시 덕소동부건설23∼42163002-447-2277
위 내용은 분양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료:닥터아파트, 내집마련정보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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