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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23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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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종합주가가 60일 이동평균선(672.94)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장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린 만큼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므로 연말까지 배당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무너진 700선〓시황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힘없이 무너진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상무는 “대선이 끝나고 기업 이익도 사상 최대를 나타내는 등 내부 악재가 없다”면서도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북한핵 문제 등 돌발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도 “미-이라크 전쟁이나 북한핵 문제 등은 이미 알려진 악재인데도 대선 이후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실물경기 호전 등 주가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없어 주가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 투자 등 틈새시장〓신영투자신탁운용 지영걸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에 불확실성이 많아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 주말 반등했지만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다만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배당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익이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가운데 배당성향(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 본부장은 “인터넷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고 휴대전화 가입자가 2700만명이어서 인터넷 및 휴대전화 관련 업체가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