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율 사상 첫 12%대…11월 0.86%P올라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7시 57분


전업카드사를 뺀 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12%대를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은행이 겸영하는 16개 신용카드 사업 부문의 평균 연체율(한달 이상 연체 기준)은 12.15%로 나타나 전월(11.29%)보다 0.8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말의 8.73%에 비해 3.42%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로 카드 연체율이 12%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권의 카드 연체율은 올해 6월(9.26%) 7월(10.00%) 8월(10.89%) 9월(11.09%)에 걸쳐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현재 집계 중인 9개 전업카드사들의 11월 연체율도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영국의 피치사(社)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카드자산 연체 급증 현상이 개별 금융회사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피치사는 회수율이 낮은 연체기간 3∼6개월의 카드자산 손실률이 50%를 넘어도 대손충당금 적립률(60% 이상)이 높아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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