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車種-모델따라 차등…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 입력 2002년 12월 13일 23시 20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배기량이 같은 자동차라도 차량 종류와 모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달라진다.

지금은 배기량이 같으면 보험료도 같지만 앞으로는 모델에 따라 사고시 수리비가 비싸게 드는 차량일수록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임재영(林宰永) 보험개발원장은 13일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동차 500여대를 대상으로 모델별 손상성과 수리성을 등급 평가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차량 종류와 모델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위해 손해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자동차 보험금 지급자료를 통해 차종 모델별 평균 수리비 분석도 마쳤다. 임 원장은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자동차업체들이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이미 1960년대부터 차량 등급평가에 의한 보험료 차등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보험개발원은 이와 함께 △내년 초부터 부품가격과 수리비용 일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중고차를 구입할 때 매입 희망 차량의 사고내용과 보험금 지급 명세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자동차이력정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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