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눈길운전 4륜구동 과신말자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9시 04분


겨울은 추위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계절이다.

자동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 대형 사고나 큰 고장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관리를 소홀히 했던 오너들은 지금쯤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겨울철에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이 부동액인데 보통 교환주기가 2년이므로 기간이 됐다면 교환해야 한다. 교환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부동액이 누르스름한 빛을 띤다면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부동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영하 5도 이하에 장시간 주차하면 냉각수가 얼면서 팽창해 엔진이나 라디에이터가 깨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을 운행한다면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고, 겨울동안 항상 스노우체인을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반 타이어가 많이 닳았다면 새것으로 교환해야 안전하다.

스노우타이어는 눈길 위에서 성능을 발휘하지만 빙판이나 단단하게 다져진 눈 위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어 맹신하면 안된다. 이럴 땐 스노우타이어와 함께 체인까지 끼워줘야 한다.

눈길을 자주 달렸다면 염화칼슘에 의해 차체가 부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체를 꼼꼼히 세차해줘야 차의 수명을 늘일 수 있다.

LPG차는 영하의 기온에서 연료라인이 얼어 시동이 안걸릴 수도 하기 때문에 시동을 끄기 전에 가스밸브를 잠궈 연료라인 내에 있는 가스를 소모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에는 운전방법도 바꿔야 한다. 항상 도로가 얼어 빙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겨울철 국도를 달리다보면 일반 승용차보다는 오히려 눈길에서 유리한 무쏘나 코란도 갤로퍼 등 4륜구동형이 사고를 일으킨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4륜구동의 장점을 믿고 운전자가 과속을 한 탓이다.

이는 빙판길에서 속도를 높이면 어떠한 첨단장치의 도움도 소용이 없고 서행만이 안전을 담보해준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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