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475곳 주가가 청산가치 밑돌아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16분


코스닥기업 가운데 65%는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1일 731개 등록기업의 3·4분기(7∼9월) 자본총계와 19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해 이 중 475개 업체의 PBR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PBR는 주가를 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이면 주주들이 기업을 청산해 재산을 나눠가져도 주가보다 더 많은 돈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PBR가 1 이하인 코스닥기업 수는 지난해에 203개사였다.

전체 코스닥기업의 평균 PBR는 1.12로 전년 동기의 1.63에 비해 31.3%나 떨어졌다. 주가의 거품이 빠져 그만큼 저평가된 것을 나타낸다.

기업실적은 개선됐는데도 주가는 떨어진 것이 PBR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다.

PBR가 가장 높은 기업은 서울반도체로 6.2였고 이어 인테크(5.7) 아이디스(5.3) 다음(5.2) NHN(5.1) 등의 순이었다. PBR가 낮은 기업은 코스프 대륙제관 일간스포츠 등으로 모두 0.25에 불과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