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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8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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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연말까지는 한 해의 재테크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많은 금융 관련 제도가 연말을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 준비해두면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의 재테크 농사도 풍년을 기약할 수 있다.
연말까지 확인하고 챙겨봐야 할 재테크 포인트를 정리해보자.
▽올해말로 판매가 끝나는 비과세상품에 주목하라〓비과세 금융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과 고수익고위험 펀드가 올해말로 판매가 종료된다.
근로자우대저축은 연간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3년 이상 5년이지만 3년만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기당 1만원 이상 150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금리가 은행은 연 6∼7%, 상호저축은행은 7∼8%대로 일반 적금에 비해 0.5∼1.0%포인트 높아 결혼자금이나 내집마련자금 등 목돈을 모으기에 적합하다.
매월 50만원씩 5년 동안 불입(금리 연 6.5% 가정)할 경우 만기에 지급받는 돈이 3500만원으로 일반 정기적금에 비해 150여만원을 더 받는다.
1인당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 가입한도도 올해말로 끝난다. 이 상품은 투기등급인 BB+ 이하 채권을 30% 이상 편입하는 고위험펀드로 수익률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투기등급 채권이지만 특정 금융기관에서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경우에는 안정성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에 주가 상승시에는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1년후 목표수익률은 6% 이상으로,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 정도 높다. 비과세 효과까지 감안하면 7%대의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맞먹는다.
▽연말정산에 대비하라〓연말이 되기 전에 빼놓지 말고 챙겨야할 것이 연말정산에 대비한 재테크 전략이다. 그동안 소홀했던 사람이라도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내년 1월 급여 때는 쏠쏠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소득공제 상품에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이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3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한 채를 소유한 경우에는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내에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새로 가입해 300만원을 불입하게 되면 120만원을 이번 연말정산 때 공제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역시 분기당 3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는 연간 불입액의 100%, 240만원까지 가능하다. 소득공제율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비해 연금저축이 더 크지만 연금저축은 55세 이후에 연금형태로만 지급된다.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세금추징이 따르므로 목돈마련보다는 노후대비용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도 미리 가입해야〓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산정 기준인 경험생명표가 12월부터 바뀐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연금보험의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인상되기 전인 12월 이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밖에 내년 이후가 더 유리해지는 제도도 있다. 직불카드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올해는 일반 신용카드와 똑같은 2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는 30%로 높아진다.
| 연말까지 챙겨야할 재테크 포인트 | |||
| 구분 | 항목 | 체크포인트 | 비고 |
| 판매종료 상품 | 근로자우대저축 | 총급여액 3000만원 이하 근로자 분기당 150만원까지 불입 | 2002년 12월31일 종료 |
| 고수익고위험펀드 | BB+이하 채권에 30%이상 투자, 100만원이상 3000만원이하 가입 | ||
| 연말정산 대비 | 장기주택마련저축 | 연간불입액 40%, 300만원 한도 소득공제 | 올해말까지 불입분 소득공제 가능 |
| 연금저축 | 연간불입액 100%, 240만원 한도 소득공제 | ||
| 달라지는 세제 | 배우자 증여재산공제 축소 | 10년간 5억원→10년간 3억원 | 2003년부터 변경 |
| 직불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 소득공제율 20%→30% | ||
| 연금저축 중도해지 완화 | 해지가산세 5.5%→2.2% | ||
| 기타 | 생보사 경험생명표 교체 | 연금보험료 인상 예정 | 2002년 12월부터 |
(도움말: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