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임금 올 7.6% 올랐다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52분


올해 한국 기업에서 임금은 평균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 1000명 이상 기업체 가운데 연봉제를 도입한 곳은 60% 이상이며 연봉제 도입업체의 임금이 비도입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 100명 이상 사업장 1326개를 대상으로 ‘2002년 임금조정 실태조사’를 벌여 13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의 임금상승률(통상임금 기준)은 경기활성화의 영향으로 지난해(6.1%)에 비해 1.5%포인트 높은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상여금 지급률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60.8%, 통상임금(기본급+통상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을 기준으로 한 업체는 644.6%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의 66.8%는 현재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계획이 없다’는 업체는 33.2%였다. 기업규모별로는 직원 1000명 이상 기업의 60.9%가 연봉제를 이미 도입했으며 △500∼999명은 48.4% △300∼499명은 41.3% △100∼299명은 35.1%로 규모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었다.

연봉제 도입업체와 비도입업체와의 임금 차이는 △부장급에서 547만3000원 △차장 399만1000원 △과장 247만2000원 △대리 110만2000원 △대졸 신입사원 남자 195만3000원, 여자 238만8000원 등으로 연봉제 도입기업의 연봉이 높았다.

양진석(梁珍錫) 경총 경제조사팀 전문위원은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노조의 반발을 억제하기 위해 기존 연공제 임금보다 높은 임금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며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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