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편의점 2곳 오픈

  • 입력 2002년 11월 6일 14시 15분


보광훼미리마트는 6일 북한 금강산관광특구 안에 2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기로 현대아산측과 계약했다. 북한에 남한 편의점이 문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7일 금강산 지역의 온정리와 금강빌리지에 훼미리마트 '온정각휴게소점', '금강빌리지점'이 각각 선보이게 된다.

이들 점포는 15평 규모로 취급 상품 수는 500여개. 통상 남한의 편의점이 25평 크기에 상품수가 2500여개인 점에 비교하면 규모는 적은 편이다.

점포는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상품은 매달 10∼12회 여객선 설봉호를 통해 해상으로 운반된다. 상품배송에 하루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24시간 이내인 김밥과 조리빵은 팔지 않기로 했다.

상품판매에는 달러를 이용하고 동전은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껌과 같은 제품은 묶음으로 판매된다.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시간에 맞춰 온정각휴게소점은 오전 8∼오후 9시, 금강빌리지점은 오후 6∼새벽 1시에 각각 영업을 한다.

보광훼미리마트 기획팀 이건준 부장은 "금강산 관광객들이 번듯한 매점이 없어 불편했다는 소식을 듣고 5개월 전부터 북한 진출을 준비했다"며 "물류비용이 많아 당장 이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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