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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0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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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10일 발표한 ‘9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9월보다 1.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월별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백화점의 3·4분기(7∼9월) 평균 매출 증가율은 3.1%로 상반기의 10.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할인점은 9월에도 3.0% 늘었으나 8월 4.4% 증가율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8월중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9% 늘었으나 7월보다는 증가율이 1.6%포인트 낮아졌다. 월드컵이 열렸던 6월에 이어 월별로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낮았다. 도·소매업은 물론 금융보험 운수 및 통신, 교육서비스, 사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소매업의 증가가 3.2%에 머물렀다. 금융 및 보험업 가운데 7월 30%를 웃돌던 증권거래 분야 증가율이 8월에는 7%대로 추락했다. 95년 한 해 평균을 기준(100)으로 한 도소매판매액 지수도 5월 166.3에서 8월 156.0으로 4개월째 내리막길이다. 다만 의료업은 8월에도 전월보다 높은 12.3%의 증가세를 보였고, 영화 방송 사행서비스 등 오락·스포츠산업도 전월보다 높은 14.7%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6개월 후 소비를 늘릴지 여부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6월 110.6 △7월 107.8 △8월 106.2로 계속 낮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6월 108.1에서 8월 102.1로 떨어지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뚜렷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