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부당내부거래 4년간 28조

  • 입력 2002년 9월 29일 19시 04분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 규모가 28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 등 공기업들도 1조5957억원 규모의 부당내부거래를 했다가 과징금 455억원을 냈다.

공정위가 29일 국회 정무위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은 이 기간에 28조1073억원 규모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 2547억원을 부과당했다. 공정위는 98년부터 작년까지 △5대 그룹에 대해 4차례 △6∼30대 그룹에 대해 3차례 △공기업에 대해 2차례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 가운데 금융부문 계열사가 비(非)금융부문 계열사에 한도를 넘기거나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법 지원한 규모가 11조296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98년 이후 올 상반기(1∼6월)까지 공정위에 적발된 30대 그룹의 위장계열사는 모두 28개로 나타났다. 또 위장계열사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공정위의 감시를 받는 중점관리대상 기업도 34개였다.

특히 대우그룹은 공정위에 적발된 위장계열사가 15개, 중점관리대상이 17개나 됐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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