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가족나들이 안심하고… 첨단자물쇠로 “걱정 끝”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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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슬 스파 모델하우스에서 안내원이 손가락을 대고 지문인식 잠금장치가 설치된 출입문을 열고 있다. - 사진제공 휘스트
롯데캐슬 스파 모델하우스에서 안내원이 손가락을 대고 지문인식 잠금장치가 설치된 출입문을 열고 있다. - 사진제공 휘스트
맞벌이 주부 윤인호씨(40·경기 고양시 일산구)는 얼마 전 직장에서 초등학생 딸의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다.

딸이 열쇠를 잃어버려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 일이 있은 뒤 열쇠가 필요없고 보안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지문인식 자물쇠를 현관문에 설치했다.

문단속이 허술하면 파출소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세상. 올 가을 집 단장을 하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첨단 자물쇠로 출입문을 ‘무장’해보자.

▽첨단 자물쇠〓첨단 장비와 기술로 무장한 ‘밤손님’에게 일반 자물쇠는 빈틈이 너무 많다.

최근에는 편리하고 안전한 자물쇠를 만들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디지털 기술이나 생체인식 등 첨단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

단독주택 대문에 흔히 쓰이는 전자식 잠금장치는 국산은 10만∼15만원, 수입산은 15만∼20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이 싸고 고장도 적지만 보안성이 떨어져 아파트 현관 출입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최근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디지털 잠금장치. 건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고 비밀번호를 7자리까지 입력하는 제품이 많다.

비밀번호를 몇 차례 잘못 입력하면 전원이 차단되거나 강제로 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리는 안전기능이 추가되기도 한다. 화재 등을 대비해 비상키가 별도로 부착된 제품도 있다.

비밀번호를 반드시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나쁜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입 및 설치 가격은 14만∼45만원 선.

호텔에서 사용하는 마그네틱 카드 잠금장치는 전원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고 설치가 쉬운 것이 장점. 가격은 25만원 선.

배지나 반지 모양의 열쇠를 교통카드처럼 가까이 대면 문이 열리는 비접촉식 제품은 38만∼42만원 정도면 설치할 수 있다.

지문 홍채 등 신체의 일부가 ‘열쇠’가 되는 생체인식 제품도 나왔다. 보안성이 뛰어난 대신 가격이 비싼 것이 흠. 최근 가격이 10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떨어져 가정용으로도 팔리고 있다.

▽어떻게 고르나〓출입문 잠금장치는 고장이 나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잔 고장이 적고 애프터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은 정확한 위치에 신체 일부분을 대야 하는 지문인식 제품보다 마그네틱 카드나 비접촉식 제품 등이 간편하다.

제조 회사에 직접 연락하거나 열려라참깨(www.keypolice.com), 열쇠친구(www.1379.co.kr) 등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구입과 설치가 가능하다.

제조업체는 △디지털 제품은 신정기연(032-681-7017), 유청(031-318-0285), 아이레보(02-2107-5730) △지문인식 제품은 휘스트(02-539-4456), 시큐원(02-702-3535), ㈜보고테크(031-7200-100), 휴노테크놀러지(02-2008-0812), 드림 MIRH(02-513-4555) 등이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아파트 한달 5∼7만원이면 24시간 OK▼

◆출동경비서비스 가입 어떨까?=단독주택이나 오래된 아파트는 가정용 방범장비를 설치하기 힘들다. 이런 곳이라면 사설 경비업체의 출동 경비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생각해 볼 만하다.

사설 경비업체의 24시간 출동 경비서비스는 실내외에 설치된 감시기 등을 통해 외부인이 침입하거나 화재 등이 일어나면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하고 인근 파출소에도 자동 연락한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출동 경비서비스 가입 표시를 한 주택은 일반 주택에 비해 강도나 절도를 당할 확률이 2.7∼3.5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는 100여개의 크고 작은 출동 경비서비스 업체가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등 외국 경비업체와 제휴한 회사들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출동 경비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감지기 등 설치비와 월 사용료를 내야 한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설치비와 가입비가 2∼4배 정도 높다.

일본 세콤과 제휴한 에스원은 단독주택은 월 15만∼20만원, 아파트 개별 가구는 7만∼9만원을 받고 24시간 출동 경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가입하면 실내는 물론 공동 현관, 주차장, 놀이터 등 단지 전체를 감시해주고 가구별로 월 4만∼5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경비업체 캡스의 월 서비스 요금은 아파트는 월 4만4900원, 빌라는 8만∼9만원, 단독주택은 10만원 이상이다. 주택 평수나 감지기 수에 따라 요금이 다르며 부가가치세는 별도로 내야 한다. 공사비는 아파트는 15만원, 단독주택은 60만원 이상이다. 이 밖에도 KT텔레캅 첩시큐리티 나래시큐리티 등이 24시간 출동 경비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임미숙(林美淑) 박사는 “보안시스템이 갖춰진 홈 오토메이션 기능이 없는 주택은 24시간 출동 경비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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