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재 키워라” 업계 직원재교육 활발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55분


조직관리 이론 가운데 P〓f(M·C)란 ‘공식’이 있다. 성과(P)는 동기부여(M)×개인능력(C)이란 이론이다. 높은 성과를 거두려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뜻.

동기유발에는 적극적이지만, 개인 능력을 키우는 데는 인색한 회사가 적지 않다. 재교육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

그러나 최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직원 재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지원해 주는 것이 두드러지는 추세. 주로 회사 업무와 병행할 수 있도록 사이버 교육이나 야간대학원 프로그램이 많다.

신라호텔은 8월 말 10명의 중견간부를 뽑아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연계된 사이버 MBA 과정을 이수하게 했다. 9개월 동안 국내에서 115학점, 싱가포르와 프랑스에서 20학점 등 모두 135학점을 딴다.

허태학(許泰鶴) 신라호텔 사장은 “세계적인 명문 호텔로 나아가려면 차세대 핵심 인력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현재 45명의 직원이 사이버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총 10개월 과정으로 업무시간 이후 국내에서 공부한 뒤, 마지막 3주는 핀란드 헬싱키대학에서 연수한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올 7월 “올해 입사하는 신입사원에게는 4년 뒤 국내외에서 MBA 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온라인 교육과정을 지원해 온 포스코는 올해 온라인 MBA 과정을 신설해 과정당 4주(20시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KT는 현재 118의 직원이 국내외 대학교 MBA 과정에 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유승석 입학담당관은 “매년 대학원 입학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야간 MBA 코스에는 경쟁률이 10 대 1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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