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5세대 LCD 대량생산 본격화…삼성전자 라인 가동

  • 입력 2002년 9월 25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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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가 본격적인 5세대 양산 시대로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5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5세대 기판을 적용한 TFT-LCD 제품 생산과 수출을 시작했다. LG필립스LCD는 5월 세계 최초로 5세대 라인을 가동한 이후 24일자로 누적생산 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두 회사가 4세대보다 생산성이 높은 5세대 라인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대만 일본 등의 다른 LCD업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게 됐다. 또 노트북PC용 LCD 세계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데스크톱PC용 LCD 1위인 LG필립스LCD는 각각 5세대 주력 제품인 17인치와 18.1인치를 놓고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동을 시작한 5세대 생산라인(유리기판의 크기 1100X1250㎜)이 17인치 LCD 12개, 24인치 6개를 생산할 수 있어 4세대(730X920㎜, 17인치 6개)보다 생산성이 갑절 이상 늘어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5세대 라인 가동을 통해 PC 모니터용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17인치 모니터용 패널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 모니터용 LCD 생산량이 작년 98만개에서 올해 1930만개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노트북PC용을 6 대 4의 비율로 추월했으며, 특히 17인치 제품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LG필립스LCD는 5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80% 이상이 프리미엄급인 18.1인치 이며 앞으로 대형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18.1인치의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LG필립스LCD측은 “5세대 LCD 생산라인인 구미 4공장이 짧은 가동기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높은 수율을 보이며 모니터용 LCD 제품을 월평균 20만대 이상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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