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회사 부실채권 규모 32조원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18분


국내 1565개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는 32조1000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4.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금융회사의 여신건전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실채권은 3월말에 비해 5조9000억원(15.5%) 줄어 3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비율도 3월말의 5.1%에서 0.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에 대해 쌓는 대손충당금을 뺀 순수한 부실채권은 13조1000억원으로 3월말보다 2조3000억원(14.9%) 줄었으며 비율도 0.4%포인트 떨어진 1.8%를 보였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무수익여신은 29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 줄었다.

부실채권이 줄어든 것은 대손상각(4조6000억원) 처리를 많이 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고 대출회수(3조1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융권역별 부실채권 감소 현황은 △은행 3조9000억원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이 1조2000억원 △증권 6000억원 △보험 2000억원 등이다. 신용카드업체의 부실채권은 연체율이 높아짐에 따라 3개월 동안 1000억원이 늘었다.부실채권 비율은 은행이 2.4%로 가장 낮았고 증권 및 투신은 종금사 합병에 따른 부실채권 인수 등의 요인에 따라 45.9%로 가장 높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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