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3대 주력상품 위주 재편”…삼성전기 미래전략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31분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강호문·姜皓文)는 5년 동안 2조원을 투자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밀도 인쇄회로기판, 광픽업 등 3개 제품을 세계 1위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2007년 세계 일류 종합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의 미래사업 전략을 이날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이들 3개 제품에서 올해 전체 매출의 36%인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7년까지는 전체 매출의 50%인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고주파와 광박막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튜너 △HHP용 RF모듈 △무선 네트워크 모듈(무선LAN, 블루투스 모듈) △광박막기술을 응용한 LD-LED △화상센서 모듈 △MEMS 응용부품 등 6개 사업을 ‘차세대 1위 후보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해외 9개 생산지를 1위 및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사업장간 품목 조정과 현지 아웃소싱을 늘리는 등 국내외 사업장을 1위 제품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강호문 사장은 “동계 스포츠 약소국인 한국이 10여년간 동계올림픽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은 쇼트트랙 종목에 자원을 집중 투입한 결과”라는 이른바 ‘쇼트트랙론’을 제시하면서 “1위 제품을 보유하게 되면 성공 경험이 조직 내에 전파돼 조직 전체의 수준이 일류화된다”고 강조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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