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곧 정상가동 될 듯

  • 입력 2002년 9월 8일 14시 50분


대우자동차에 부품 공급을 중단해 온 한국델파이 배길훈 사장이 6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7일 밝혀져, 이번 주중 대우차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한국델파이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는 대우차(대우 계열사 포함)와 미국델파이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배 사장의 사표 수리를 결정한 후 후임 사장 선임 및 대우차 부품 공급 재개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배 사장의 사표 제출은 대우차 가동 중단으로 10월초로 예정된 GM대우차 출범이 차질을 빚게 되자 GM과의 마찰을 꺼린 한국델파이와 대우 계열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의 사표 제출을 계기로 한국델파이의 부품 공급이 재개되면 이미 대우차 191개 중소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이 4일 부품 공급 재개를 결정한 만큼 대우차는 곧바로 정상 가동할 수 있다.

대우차 최대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지난달 27일 대우차에 밀린 납품대금 지급과 GM이 부담하는 협력업체 정리채권(대우차 부도 이전에 발생한 채권) 공정 분배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 이튿날부터 대우차 가동을 중단시켰다.

특히 상거래채권단이 4일 대우차에 부품을 다시 공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여기에 속하지 않은 한국델파이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공장을 돌릴 수 없다며 부품 공급을 계속 거부, 대우차 가동 중단 사태가 이어져 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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