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음료에 정을 담고 잔에 정성 담아

  • 입력 2002년 9월 4일 17시 21분


《추석이면 이래저래 인사할 곳이 많다. 갑작스레 누구를 찾아가야할 일이라도 생기면 선물 걱정이 발목을 붙든다. 음료 선물세트는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간편한 추석 선물로 제격이다. 주거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 음료업계는 올 추석에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 만큼 건강 기능성 음료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료 선물세트

▽과즙음료는 단골메뉴〓명절이 낀 달에는 음료 세트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3∼5배가량 늘어난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단연 원액 오렌지 주스 세트. 과즙 음료와 함께 쌀, 매실 음료 등을 곁들인 혼합형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도 많다.

웅진식품은 ‘고급화’로 추석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오렌지100’ 등 주력 제품 3종을 고급스러운 1.5ℓ병에 담아 포장한 ‘골드세트’를 1만2000원에 내놨다.

해태음료는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대목을 노리고 있다. 오렌지, 매실 등 과즙음료 3종을 1.5ℓ병에 담은 선물세트는 1만2000원, 과즙음료 4종 세트(1.5ℓ페트병) 9000원 정도. 이 밖에 무가당 오렌지 주스와 매실음료, 황도와 백도 통조림을 곁들인 혼합선물세트(1만1000원) 등이 있다.

▽건강을 마신다〓연로한 어른을 방문할 때 탄산음료나 과즙음료 선물은 왠지 어색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홍삼 인삼 꿀 산딸기(복분자) 오가피 등을 이용한 건강 기능성 음료 세트로 눈을 돌려보자. 선물세트 제품은 낱개 포장돼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도 간편하다. 가격대는 1만∼5만원대.

㈜일화(www.ilhwa.co.kr)는 일반 매장은 물론 홈페이지 등에서 건강 기능성 음료 선물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2만원 이하는 꿀물세트나 복분자세트(9000원),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초정탄산수 세트(1만8000원) 등이 있다. 인삼을 이용한 음료는 용삼톤세트(3만원), 삼정톤골드 세트(3만원) 등이 인기품목. 이 밖에 홍삼과 녹용을 달여 파우치에 담은 용삼원골드(3만원), 과립형 고려인삼차와 홍삼차세트(각각 2만원), 수삼뿌리를 농축시켜 만든 고려인삼엑기스(4만8000∼8만원) 등이 있다.

웅진식품은 국산 인삼에 영지 로열제리 당귀 등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토종 오가피를 추가한 장쾌삼오가피 세트를 3만5000원에 판매한다.

■음료와 잔

▽어떻게 고를까〓음료 선물과 함께 커피 잔, 머그 잔 등을 곁들이면 품격이 있는 선물이 된다. 음료 선물이 조금 가볍다면 저렴하고 실용적인 국산 커피잔을 곁들여 무게를 주는 것도 아이디어. 아이가 있는 집에는 머그잔 선물도 좋다. 차를 즐기거나 다도(茶道)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전통 다기세트를 선물한다.

젊은층에는 은은한 파스텔톤 색상이나 무늬가 단순한 커피잔, 잔 표면에 새긴 커팅 무늬가 없는 단순한 크리스털 제품 등이 어울린다. 중년층은 무늬와 색상이 화려하거나 커팅 무늬가 화려한 제품이 알맞다. 홍차잔과 커피잔을 혼동하기 쉽다. 입술이 닿는 부분이 넓고 높이가 낮은 것이 홍차잔.

▽뭐가 있나〓고전적인 장미꽃 문양이 멋스러운 로얄알버트 ‘황실장미’ 다과세트(13만3000원)는 손님 접대용으로 알맞다. 은은한 산딸기 모양의 영국풍 도자기인 웨지우드의 ‘와일드 스트로베리’ 커피잔 세트(16만2800원), ‘메들레인’ 커피잔 세트(25만3000원) 등도 인기 품목. 동양적인 자수 느낌이 배어나는 ‘프로랄 타페스트리’(17만6000원),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무늬가 인상적인 ‘플로렌틴 터키’(25만3000원) 등도 선물용으로 인기다.

또 젊은층은 ‘로얄덜튼 브램블리 햇지’(머그잔 세트 6만6000원, 다과세트 16만2000원), 중년층에게는 화려한 과일문양이 시선을 끄는 앤슬리 ‘1034’ 다과세트(25만2000원)나 ‘옥차드골드’(41만9000원) 등이 어울린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국내산 커피잔 세트를 골라보자. 품질이 우수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실용적인 선물로 인기가 높다. 행남자기 ‘아니스 커피잔’(4만7000원) ‘실버스타 다과세트’(5만6000원), ‘나빌레 머그잔 2인세트’(2만9900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이 밖에도 국산도자기 ‘광주요’ 전통다기세트(10만∼27만원), 행남 뱀부 이중다기세트(20만9900원), 행남 뱀부 주기세트(5만1800원)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인천점 등에서는 손으로 문양을 넣은 ‘L&L 크리스털 위스키잔 세트’를 18만7500원, ‘파카 크리스털 커플 언더락 와인세트’를 6만원에 판매한다. 프랑스산 부부용 와인잔인 ‘JG 듀랑 샤토우 와인세트’는 3만6400원.

홈플러스는 고급스러운 문양의 차주전자와 컵 4개가 들어 있는 선물세트를 1만9000원에 내놨다. 한국도자기 제품 2인조 커피잔은 1만8800원, 뜨겁거나 찬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자기 컵은 5800원.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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